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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스크랩] Franois Chopin 쇼팽 / 피아노 협주곡 1번, 2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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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No.1

in E minor, Op.11

쇼팽 / 피아노협주곡 1번

Frdric?  Franois Chopin 1810∼1849

   Zubin Mehta, Cond., Murray Perahia, Piano

 

 


1악장 (Allegro maestoso)
Murray Perahia, Piano
New York Philharmonic / Zubin Mehta, Cond

 

내가 사랑하는 소리....비 오는 날의 영혼...쇼팽 (글 : 클라라)

빠르고 경쾌한 3악장이 끝나고야 우리는 숨을 쉬었던가..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이었다. 나를 숨막히게 한 것은 2악장의 romance. largetto였다. 로만틱하게, 더 느리게 1악장에서 이미 우리는 비 속으로 끌려 들어간다. 현악기를 길게 끌면서 촉촉한 세계로 들어서는 것이다. 그러노라면 피아노가 강렬한 음색과 영롱한 소리로 등장한다. 낮은 소리에서 높은 소리까지 구르듯 흐르는 카텐짜의 부분. 우리의 영혼은 피아노 소리를 따라 세상의 고뇌를 다 잊고 아름답게 흐를 뿐이다. 드디어 오케스트라가 합세한다. 피아노가 낼 수 있는 가장 맑은 소리의 모임들... 뒤를 따르는 현과 관의 복합적인 울림.... 밝음과 어둠의 조화/빠름과 느림의 조화/높음과 낮음의 조화 ....우리 영혼은 어느새 드높여지고 있는 것이다.

현악기의 합주가 우리의 영혼의 하부를 받치고 있다는 안도감을 가지는 동안 다시 피아노는 고요한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아아....... 쇼팽의 피아노가 우리 영혼을 이리도 맑게 닦고 닦아서 잊어버릴 수 없는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2악장 (Romance. Larghetto)
Murray Perahia, Piano
New York Philharmonic / Zubin Mehta, Cond

 

그러나 계속되는 2악장... 1악장이 많은 영혼의 합창이었다면 2악장은 어느 고뇌하는 영혼의 독창이다. 한없이 맑은 소리 그 소리 속에서 고뇌하는 영혼을 본 것은 그 고즈넉함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었을까? 합창이 빠르게 울려 퍼졌다면 독창은 느린 곡조로 가슴에 스민다. 호소하는 것일까? 현악기들의 합주가 조용히 호소에 응답하고 피아노가 다시 흐느끼면 관악기가 높은 소리로 흐느낌을 받아준다.

이 흐느낌......... 여기에 빗소리가 혼합되는 것이다. 또르륵 또르륵 또르륵 또르륵 피아노는 4번을 구르면서 물소리를 들려준다. 물소리보다 아름다운 물소리 쇼팽에게 묻고 싶었다. 물소리를 좋아하시나요? 물은 자꾸만 흐르고 구르면서 고요해진다. 

 


3악장 (Rondo. Vivace)
Murray Perahia, Piano
New York Philharmonic / Zubin Mehta, Cond

 

엄숙하게 3악장이 시작된다. 더 이상의 감상은 허용하지 않는다. 일어서라 물방울들이여... 아름답게 일어서라...세상의 고뇌를 딛고 일어서라 영혼들이여... 아픔을 이제는 모두 씻고 일어서라... 용기를 가지라 그대는 약하지 않느니....... 내가 주는 아름다움이 힘이 되리니... 너의 영롱함으로 세상에 서라... 장엄한 마무리! -중략-

지금도 비오는 날이면 꼭 들어야 하는 이 소리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 내가 사랑하는 이 소리 고뇌하는 영혼의 아픔을 지긋이 돌아본다.

 

피아노협주곡 1번을 작곡하면서 쇼팽이 친구에게 썼던 편지

"새 협주곡의 아다지오악장은 E-단조일세. 이 악장에서 어떤 힘이 담겨있는 위력을 보여주려고 한다기보다는 오히려 조용하고 멜랑콜리적인 로망스를 나타내려고 했네. 이 로망스는 수많은 달콤한 기억들을 불러일으키는 어떤 장소를 부드러운 눈길로 자아내는 것같이 표현하며, 아름다운 달빛 찬란한 어느 봄날 밤에 꿈을 꾸듯이 나타내야만 하네. 그렇기 때문에 반주도 역시 약음기로 연주한다네."

"나는 이상형을 만났어, 그러나 아무런 감정도 표현하지 않은 채 벌써 6개월전부터 내 마음을 주고 있지. 나는 그녀에 대한 꿈을 꾸지. 그리고 그녀에 대한 인상속에서 나의 새 협주곡의 아다지오 악장이 탄생했다네.

... 한 사람을 압박하고 있는 무거운 짐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일이야. 내가 무엇을 암시하고 있는지 자네는 알고 있을 것이야. 그럴 때면 나는, 자네에게 가끔씩 얘기하기도 했지만, 피아노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곤 하지."

 

성악가인 콘스탄티아 글라드코프스카를 향한 사랑....

수줍음이 너무 심해 그녀에게 사랑 고백 한 번 못해본 쇼팽은 자신의 괴로운 마음을 작품에 쏟아 부었고, 이때 만들어진 곡들이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이다. 쇼팽이 시기적으로 먼저 만든 곡은 2번이었지만 그는 1번을 더 아끼고 좋아해서 먼저 출판을 했다.

피아노협주곡 1번은 첫사랑의 가슴 떨림을 섬세하게 그려냈고, 감각적이고도 서정적인 분위기로 넘쳐나는 애틋한 곡이다. 이 곡의 초연은 쇼팽이 조국을 떠나기 20여일 전에 바르샤바에서 그 자신의 연주로 행하여졌다. 쇼팽의 고국에서의 고별 무대이기도 했던 이 연주회에서는 짝사랑의 대상이었던 콘스탄티아가 흰 드레스와 장미꽃 장식을 달고 출연해 노래함으로써 매우 미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한다.

오케스트레이션이 빈약하다는 평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시적인 기분이 넘치고 피아노의 순수한 음을 살려 시의 생명을 불어 넣은 쇼팽의 명작이다. 특히 제2악장은 쇼팽의 로맨틱한 생명력과 피아노의 탁월한 수완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으로 그의 사랑을 표현한 가장 아름다운 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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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No.2

in F minor, Op.21

쇼팽 / 피아노협주곡 2번 F단조

Fr?d?ric Fran?ois Chopin 1810∼1849

   Mstislav Rostropovich, Cond., Martha Argeric, Piano

          National Symphony Orchestra of Wash.

 

 


1악장 (Maestoso)
Martha Argerich, Piano
National Symphony Orchestra of Washington. D.C.
 Mstislav Rostropovich, Cond

 


2악장 (Larghetto)
Martha Argerich, Piano
National Symphony Orchestra of Washington. D.C.
Mstislav Rostropovich, Cond

 

3악장 (Allegro vivace)
Martha Argerich, Piano
National Symphony Orchestra of Washington. D.C.
Mstislav Rostropovich, Cond

 

쇼팽이 막 20세가 되었을 무렵에 이제 막 완성한 피아노 협주곡 f단조를 바르샤바 국립 극장에서 초연했던 것은 1830년 3월 17일 이었다. 이 연주는 크게 성공하여 5일후 다시 연주하여야 했다. 기로베츠, 리스, 모쉐레스, 그리고 훔멜과 같은 당시 그에게 친숙했던 당대 바르샤바 최고의 작곡가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기교적인 양식을 따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쇼팽은 거기에 그만의 독특한 시적 감수성을 더하고 있다. 관현악 부분의 빈약함이 작품의 출판을 지연시켜 그 뒤에 작곡된 e단조 작품11이 먼저 출판되고 나서야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그래서 f단조 협주곡의 작품번호가 e단조 보다 뒤가 되었고 사람들도 대개 이것을 2번 협주곡이라 여기게 되었다.

 

기본적으로는 고전주의적 소나타 형식을 따르고 있는 작품이다. 시작부분은 당당하고 거만한 듯한 f단조의 제1주제와 훨씬 서정적인 A플랫 장조의 제2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제1주제와 제2주제는 모두 오케스트라에 의해 먼저 제시되고 그 후에 건반악기다운 매력적인 장식음들을 수반한 아름다운 독주부가 뒤따른다. 발전부와 재현부 전체를 통해 피아니스틱한 기교가 매우 화려하게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한 형식적인 카덴짜는 필요없다.

 

A플랫 장조의 느린 악장은 젊은 쇼팽이 당시 유행하던 이태리 오페라의 벨칸토를 얼마나 사랑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악과(科) 학생이었던 콘스탄티아 그라드고프스키에 대한 그의 사랑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관현악의 반주가 곁들여진 녹턴 같은 양식으로 시작과 끝 부분에서는 섬세한 장식음들로 꾸며진 아름다운 노래가 목가적인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그러나 가운데 부분은 정열적이다.

 

가벼운 왈츠로 시작하는 마지막 악장은 현악기의 인상적인 꼴 레뇨(활등으로 연주하는 것) 반주 위에 마주르카 같은 제2주제를 갖고 있어 민족주의적인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것은 자유로운 발전부와 재현부에서 쇼팽은 특별한 상상력을 자극했음이 틀림 없다. 적어도 협주곡이 F장조로 돌아오고 있음을 알리는 혼의 울림이 얼마나 훌륭하게 변형되어 있는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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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새롭게 하루 시작
글쓴이 : 학교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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