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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스크랩] 프랑크 / 교향곡 D단조

 


Franck / Symphony in D minor

 

프랑크 / 교향곡 D단조

 

Cesar Auguste Franck [1822 ~1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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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의 참된 교향음악의 예술은 프랑크와 그 일파에 의해서 산출되었다.' 이것은 그의 제자인 뱅상 댕디가 한 말이다. 분명히 프랑스의 교향음악은 프랑크의 출현으로써 새로운 시대의 문이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랑크도 베를리오즈와 마찬가지로 시류를 정면으로 거스런 사람이었다. 게다가 그는 만성형의 작곡가였을 뿐만 아니라, 평생 생클로틸드 성당의 오르가니스트의 지위에 만족했고, 그를 따르는 많지 않은 제자들을 가르치는 이외에는 세속에 초연했다. 그래서 그의 음악은 좀처럼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했다. 가까스로 유명해졌을 때는 그의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었다.

프랑크에게 있어서 유일한 교향곡인 이 'D 단조'는 1888년에 작곡되어, 그 이듬해인 1889년(67세)에 파리음악원의 연주회에서 초연되었다. 세상을 뜨기 1년 전이다. 이 교향곡의 가장 큰 특색은 순환형식(forme cyclique)에 의해 작곡되었다는 점이다. 이 순환형식이란 것은 특징있는 순환주제를 곡 전체에 걸쳐 사용한으로써 내면에서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작곡법이다. 이 곡에서는 3개의 순환주제가 쓰여 있다. 프랑크는 그의 걸작 <바이올린 서나타 A장조>에서도 이 수법을 쓰고 있다.

또 하나의 특색은 전조의 교묘함과 오르간적인 중후한 울림이다. 프랑크는 모차르트와 더불어 <전조의 천재>로 불리는 사람이다. 그 천변만화하는 전조의 재미는 절묘하기 이를 데 없다. 또한 프랑크는 그의 즉흥 오르간 연주를 들은 리스트로부터 <마치 바흐의 재림 같다>고 절찬을 받은 오르간의 명수였다. 그러므로 그의 음악을 논할 때, 그로부터 오르간을 떼어 놓을 수 없다. 이 곡의 오르간적인 울림을 들으면, 그가 얼마나 오르간을 사랑했고, 오르간과 더불어 산 작곡가였는가를 알 수 있다.

 

 

>1악장: Lento allegro non troppo. d단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1악장 (Lento allegro non troppo)
Orchestre de la Societe des Concerts Du Conservatoire / Andre Cluytens, Cond
1953/03/09,10 Mono, Paris

처음에 전곡의 기본동기를 연주하는 서주부(렌토)가 있고, 이어서 알레그로 논 트로포의 신비적 명상으로 도입된다.

 

2악장: Allegretto. Bb장조. 4/4박자. 소나타 형식


2악장 (Allegretto)
Orchestre de la Societe des Concerts Du Conservatoire / Andre Cluytens, Cond
1953/03/09,10 Mono, Paris

하프와 현의 피치카토가 순환동기에 의한 주제를 제시한 뒤에 잉글리쉬 호른이, 황혼 속에 혼자 생각에 잠기는 듯한 선율을 노래한다. 그리고 이 부분에는 실질적으로 제3악장이라 볼 수 있는 스케르초 같은 부분이 들어 있는데, 약음기를 단 현의 가락이 섬세한 베일에 싸인 듯한 절묘함을 들려 준다.

 

3악장: Allegro non troppo, D장조. 2/2박자 소나타 형식


3악장 (Allegro ma non troppo)
Orchestre de la Societe des Concerts Du Conservatoire / Andre Cluytens, Cond
1953/03/09,10 Mono, Paris

 

 

현의 강주에서 새로운 주제가 환희를 팅겨내고, 계속해서 감명 깊은 피날레로 장엄하게 부풀어 오른다.

세자르 프랑크(1822년-1890년)의 유일한 교향곡인 d단조는 1886년에 착수하여 1888년에 완성된 작품이다. 1889년 2월 17일 파리에서 초연했고, H. 뒤파르크에게 헌정되었다. 연주시간은 약 40분이 소요된다. 악기 편성은 플루트 2, 오보에 2, 잉글리쉬 호른, 클라리넷 2, 베이스 클라리넷, 파곳 2, 호른 4, 트럼펫 2, 코르넷 2, 트롬본 3, 튜바 1, 팀파니, 하프 그리고 현악 5부이다.

프랑크의 생애는 오르간의 대가였던 브루크너와 닮았다. 작곡을 계속 해왔지만, 50대까지는 오르가니스트 겸 교사로 알려졌을 뿐이었다. 세상을 떠나기 수년 전부터 비로소 작곡가로써의 이름이 나기 시작했다. 보통 1곡 밖에 교향곡을 남기지 않은 사람은 습작으로 한 곡만 쓰고 세상을 떠났거나 아니면 오페라 작곡으로 방향 전환을 했기 때문에 후속 교향곡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프랑크의 경우는 전혀 다르다. 그가 첫 교향곡이 이 d단조를 완성한 때가 66세 때였다. 교향곡을 쓰기 시작한 시기가 늦은 작곡가로는 브루크너와 브람스가 있지만 이 두 사람도 40대에 제1번을 작곡했다. 그러니 프랑크는 이들보다도 훨씬 늦은 나이에 첫 교향곡을 완성한 것이다.

오르간적인 중후한 울림이라는 점에서 브루크너와 닮았지만 베토벤과 슈베르트의 영향이 강한 브루크너에 비하면 프랑크는 바흐에 가깝다. 프랑크의 교향곡을 보면, d단조에서 D장조로 바꾸는 낭만파 특유의 어두움에서 밝음으로의 흐름이 전곡을 통해 흐르면서 순환 형식에 의한 통일을 노리고 있다. 한 걸음 물러 선 듯하면서 직선적인, 프랑크의 성격을 반영한 비교적 꾸밈없는 오케스트레이션 안에서 하프와 잉글리쉬 호른의 용법은 인상적이다. 스케르쪼 악장이 제외된 전 3악장 교향곡이라는 점도 당시로서는 이례적이다. 성실한 프랑크에게 스케르쪼적인 장난이 필요 없었을지 모른다.

 

세자르 프랑크 (Cesar Franck, 1822-1890)

화가의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배운 프랑크는 12세의 나이로 리에주 음악원을 졸업하고 연주여행을 다녔을 정도로 조숙한 천재였다. 15세 되던 해엔 파리 음악원에 입학하여 푸가, 대위법, 작곡, 오르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오르간 연주에서 탁월한 실력을 보이던 그는 여러 교회의 오르가니스트를 전전하다가 1858년에 성 클로틸드 교회의 합창장이 된 그는 이어 그 교회의 오르간 주자가 되었다.

이 즈음 그의 오르간 연주를 들은 리스트는 프랑크를 두고 "바흐 이후 최고의 오르가니스트"라며 절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용하고 따뜻한 성품을 지닌 프랑크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명망과 존경을 받았다. 1872년엔 파리 음악원의오르간 교수가 되어 루이 비에른, 가브리엘 피에르네, 에르네스트 쇼송, 앙리 뒤파르, 뱅상 댕디 등을 가르쳤으며, 프랑스 국민음악협회의 일원으로 프랑스 작곡가들을 지도했다. 그의 작품들은 베토벤과 바그너풍의 풍부한 화음들로 가득차 있다. 그 중에서도 <교향곡 D단조>, 피아노곡 <전주곡, 코랄과 푸가>, 교향시 <저주받은 사냥꾼>,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등이 대표적이다.

 

출처 : 새롭게 하루 시작
글쓴이 : 법조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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