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일 홍 (1)
당신의 이름을 알고난 후
화무십일홍의 목청 큰 목소리와
백일홍의 자존심은 어쩔 것인가
나는 어쩔줄 몰라했습니다
계절이 바뀌고 마른꽃이 되어도
조금도 흐트러짐 없는 당신의 모습
천 일을 뜨겁게 붉은 줄
이제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지레 짐작 멋대로 미리 단정짓는
우리 인생사 한가지 깨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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