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지방간 도대체 왜?
툭하면 송년회, 신년회, 회식 그것도 모자라 가족 외식까지...
이맘 때 많은 이들은 마치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먹고 마셔댄다.
흔히 ‘연말이나 정초 아니면 언제 이렇게 먹겠어?’라고
말하지만 과연 그럴까?
짬짬이 간식을 먹고 기름진 야식으로 하루를 배부르게
마무리 하는 사람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렇게 더 기름지게~ 더 달게~ 더 해롱해롱하게
먹다 보면 당신의 소화기관들은 점점 지쳐간다.
특히 지방간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흥청망청 먹고 마시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다.
◈ 간의 소리 없는 아우성, 지방간 ◈
지방간은 말 그대로 간에 지방이 많이 쌓인 상태를 뜻한다.
2011년 대한간학회가 ‘현대인의 지방간 실태와 대책’을
주제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최근 20년간 지방간 환자는
3배가량 증가했다.
10명 중 3명 정도가 지방간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에 특정 병이 생긴 것도 아니고 지방 좀 낀 것을
왜 그리 걱정하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전문 교수는 “지방간이 지속되면
그 지방으로 인해 간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며
“간에 생긴 염증은 간경변,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관리와 예방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뿐 아니라 지방간이 심해지면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발병 확률도 올라간다.
◈ 비만 늘어나면서 지방간도 증가 ◈
지방간은 지나친 음주 때문에 생기는 알코올성 지방간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남성은 1주일에 소주 2병 이하,
여성은 1병 이하로 마시지만 지방간일 경우)으로
나눌 수 있다.
예전에는 지방간이라고 하면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아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늘어나는 추세다.
열량이 높은 식사,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 폭식은 비만이나
당뇨 등으로 이어지고 이러한 질환이
지방간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남녀, 폐경기 여성, 청소년 등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늘어나고 있다.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르는 것처럼 지방간도
심해지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이 보통이다.
증상이 없으므로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전문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이 주원인”이라고 밝히고 “이러한 질병들이
있을 경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지방간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는 술을 많이 마셔도 마찬가지다.
오랫동안 과음을 해도 끄떡없다고 안심하지 말고
지방간 검사를 해보길 권한다.
◈ 특효약 없는 지방간 예방 & 탈출법 ◈
♣ 1. 술 보기를 독같이 하라!
간암, 간 경변의 3대 원인 중의 하나가
알코올성 지방간이라는 것을 아는가?
알코올성 지방간이라면 술은 입에 대지도 말아야 한다.
알코올성 지방간 초기라면 술을 끊는 것만으로도
다시 건강한 간으로 되돌릴 수 있다.
반면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계속 술을 마시면 만성 간염,
간 경변으로 발전할 수 있다.
술은 곧 내 몸의 ‘독’이라는 생각으로 반드시 끊고,
정 끊는 것이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 2. 체중을 줄여라!
비만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주원인이다.
특히 비만에서 지방간으로, 지방간에서 지방간염까지
발전했을 경우에는 체중의 10%를 줄여야 한다.
전문 교수는 “‘나는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정상채중까지
빼기 힘들다.’라고 포기하지 말고 일단 조금이라도
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5% 정도만 빼도 전혀 다이어트를 하지 않은 것보다
간에 쌓인 지방이 훨씬 줄어들기 때문이다.
뼈를 깎는 고통 대신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다이어트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 식사는 약간 허전하게~
식사는 약간 아쉬울 정도로 먹는 것이 좋다.
백미밥 대신 현미밥을 먹고, 반찬은 싱싱한 채소,
해조류, 콩류 위주로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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