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롱나무(백일홍)의 전설
동해바닷가의 한 조그만 마을에 해마다 처녀를 제물로 제사를 올려야 마을에 재앙이 없이 한 해가 무사하다는전설때문에 딸을 가진 부모들은 걱정이 그칠날이 없었다. 그런데 이 괴물은 귀신도 사람도 아닌 백년묵은 구렁이었다. 그런데 바우와 결혼을 약속한 몽실이가 그해 제물로 선택되고말았다.
이에 생각다 못한 바우는 자기가 그 구렁이를 죽여 버리겠다고 마음먹었다. 바우는 길을 떠나기전에 몽실이와 약속을 했다. 만일 백일 후에 내가 오지 않거나 배의 돛에 빨간 깃발이 꽂혀 있으면 내가 죽은거니까 도망을 가고, 흰기를 꽂고오면 내가 구렁이를 처치한 거니까 마중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후 100일이 다 되는 날까지 몽실이는 바닷가에 나가서 매일 기도를 했다. 100일째 되는 날 드디어 멀리서 배의 앞머리가 보여 반가움에 벌떡 일어나 달려가던 몽실이는 그만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고 말았다. 그 배에 빨간 깃발이 꽂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배에서 내린 바우는 몽실이를 찾았으나 몽실이는 이미 죽은 후 였다. 몽실이를 끌어안고 울부짖던 바우는 무심코 배윗쪽 깃빨을 보니 그 곳엔 흰깃발에 빨간 피가 묻은채로 꽂혀 있는게 아닌가! 구렁이를 죽인 기쁨에 들떠서 구렁이의 피가 깃발에 묻은줄도 모르고, 한시라도 빨리 기쁜 소식을 알려야겠다고 달려온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몽실이를 양지 바른 곳에 고이 묻어주었는데 그곳에서 나무 한 그루가 자라나 해마다 100일간 붉은 예쁜꽃을 피우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꽃을 백일홍(베롱나무)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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