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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스크랩] 한의사가 말하는 치질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Posted at 2010/05/10 10:31// Posted in 사설,칼럼


우리 인체의 여러 기관 중 어느 부분 하나라도 중요하지 않은 게 있을까마는 항문도 예외는 아니어서 비록 보기에는 지저분하고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부위인 듯하지만 그 기능만큼은 섬세하고 미묘하며 또한 중요합니다.

건강의 3대요소 중 '쾌변'이 갖는 의미는 실로 중대하되, 쾌변의 여부가 가려지는 곳이 바로 이곳 항문으로서, 쾌변은 대장의 건강을 재는 척도이며 배변 장애가 있다면 대장, 항문병을 갖고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항문병으로 고생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극심한 고통을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이예요.)


집 안의 하수구가 막혔다고 상상해보세요. 온 집안에 악취가 가득하고 불쾌감에 휩싸이게 되며, 나아가 전염병의 온상이 되어버릴 것은 뻔한 이치입니다.

이렇듯 하수구의 관말(管末)에 해당하는 항문에 이상이 생기면 통변이 잘 안되고 통증이 심해질 뿐 아니라 때로는 출혈 및 가려움증에 시달리게 되고 급기야는 복압에 못이겨 항문밑이 빠지기도 하는데 이것이 이른바 치질로 통칭되는 치핵입니다.

예로부터 '십인구치(十人九痔)'라는 말이 내려올 정도로 흔한 병인 치질은 전 국민의 60-70% 수치가 말해주듯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하는 질병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항문에 생기는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은 '치핵, 치루, 치열'인데 일반적으로 이 세가지를 통틀어 치질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치질은 치핵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즉, 항문의 점막하정맥이 팽창하여 점막을 늘어나게 함으로써 돌출하는 것이 '치핵'인데 가장 흔한 항문 질환으므로 치질이라하면 대개 치핵을 뜻합니다. 그 외 항문주위로 농이 나오는 '치루'와 항문 점막이 갈라져 출열하는 '치열'등의 치질도 있죠.

치질은 두 발로 걸어다니며 상체를 반듯히 하고 앉아서 용변을 봐야하는 '사람'에게만 발병하는 특이한 질환으로 나이가 들면 나타나는 일종의 노화 증상이기도 하지만, 장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이나 계속 한자리에 앉아서 작업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자주 나타나며 특히 한국인들에게 많은 질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치질은 대부분의 사람이 앓고 있는 고질병임에도 불구하고 본의 아니게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치질은 그 발병부위가 우리 신체 중 가장 수치스럽게 여기는 곳인데다가 불결한 사람에게나 생기는 병이라 단정한 나머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서만 고민하는 환자가 대부분이고 잘못된 의료 행위나 부적절한 민간요법에 매달리느라 조기 치료의 시기를 놓쳐 버리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의사가 말하는 치질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화장실에 마냥 쭈그리고 앉아 그날치 신문 전부를 정독(?)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데 이런 사람들은 치질이나 탈항에 걸리기 쉽습니다. 화장실에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피가 항문으로 몰려서 혈관이 팽창되며 이런 상태가 자주 반복되면 늘어난 혈관이 터지거나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아 항문이 아래로 처지게 되면서 혈액순환이 안되고 울체되기 쉬워요.


특히 탈항환자의 거의 대부분은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을 지닌 사람들이 많은데 화장실에는 5분 이상 앉아 있지 말것이며 변의 배출이 도저히 불가능할 때에는 차라리 그냥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도록 합니다.

올바른 배변 습관을 길들이되 변의가 오면 만사를 제쳐두고 즉시 화장실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배변시에는 무리하게 힘을 줄 것이 아니라 양손으로 배를 꾹꾹 눌러 쓰다듬어 내리면 좀 더 부드러운 배변이 가능해지며 또한 직장에 남아 있는 잔변을 완전히 배설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술을 많이 마시거나 자극성이 강한 음식을 피하도록 하세요.

변비 다음 가는 치질의 대적(大敵)은 술이라고 할 만큼 술은 치질이나 치루에 절대적으로 해롭습니다.치질은 정맥혈관이 뭉쳐있는 항문의 정맥층에서 발생하는데, 술을 많이 마시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정맥총으로 다량의 혈액이 공급되지만 이 피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울체되어 있으므로 치질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치질환자가 만취상태로 잠이 든 후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보면 하룻밤 사이에 치질이 훨씬 충혈되고 커져 있음을 보게 됩니다. 특히 치루환자들은 거의가 다 술을 즐기고 많이 마시는 공통점이 있는데 치루는 항문에 염증이 생겨 썩는 병으로 치루환자가 술을 마시면 내장 속으로 염증이 급파되어 더욱 심각해지므로 위험한 지경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지나치게 맵고 짜거나 자극성이 강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다음 날 배변 시 항문이 과열된 듯 따갑고 화끈거리는 느낌을 갖게 되는데 이것도 곧 치질에 걸리기 쉬운 요인 중 하나이니 참고하도록 하세요.

아침식사를 꼭 하시기 바랍니다.

밤새 비어 있던 위 속으로 음식물이 들어가면 위대장반사가 활발해져 배변을 촉진시키게 됩니다.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은 위장병이나 변비에 걸리기 쉽고 특히 변비의 발생은 치질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므로 아침식사를 꼭 하시기 바랍니다.

꾸준히 좌욕을 해 주세요.

좌욕은 물을 약 40-42℃로 데운 후 엉덩이를 벌리면서 충분히 담급니다. 항문 괄약근을 오므렸다 폈다 하며 5분 간 하는데 내치핵 경우는 3분 이내로 하고 치루인 경우는 더 오래 해도 좋습니다.

여성분들은 변을 보는 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항문의 구조를 보더라도 여성이 남성보다 약하며 또한 여성은 남성과는 달리 임신, 출산으로 인한 치질의 발생 소지가 훨씬 높다는 객관적 조건을 보더라도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많아야 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통계상으로는 남성이 많게 나타났다는 사실은 무얼 의미하는 것일까요?

항문병 환자 중 치료를 받으러 오는 쪽은 남성이 많지만 실제로 치질을 앓고 있는 쪽은 여성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의료인에게 항문을 보인다는 것이 부끄럽다는 이유로 꺼리게되고, 혹시 주위에 알려질까봐 두려워한 나머지 웬만큼 심하게 아프지 않으면 참고 그냥 지냅니다.


대체로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신경이 예민하고 환경의 변화에도 민감해서 변의, 즉 대변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도 즉시 배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여행 중의 바뀐 환경 때문에 변을 보지 못한다든지, 대변 볼 장소가 마땅치 않거나 화장실이 조금만 불결해도 그냥 참아버리는 예가 허다합니다.

더군다나 지나치게 예민한 성격으로 인해 별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마음 상하며 조금만 언짢은 일이 생겨도 곧바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그 스트레스로 인해 대변을 보지 못하는 여성들도 있는데 이런 여성들은 직장에 대변이 오래 머무르게 되므로 변비가 생기게 됩니다.

심하면 일주일 이상도 참고 지내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변을 보게 되면 단단학 굳어진 변과 많은 양으로 인해 항문에 무리를 주게 될 것은 뻔한 이치이며 또한 이로 인해 치질에 걸리게 되는 것도 당연한 결과입니다. 대체로 치질은 오랜 시간 서서 활동함에 따라 항문에 쏠리는 복압에 의해 피가 아래로 몰리게 되면서 항문 주위의 정맥이 늘어나 발병한다고 규정할때 치질의 가장 큰 원인 역시 장기간 서 있거나 쪼그린 상태로 항문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배변 및 생활습관을 잘 알고 지켜 치질을 예방하도록 합시다.

출처 : 의통구호군
글쓴이 : 해뜨는 나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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