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신경쇠약 불면증에 효험
▶ 폐결핵, 관절염, 신경쇠약, 불면증, 황달, 타박상, 우울증, 유선암, 요통, 전신부종에 효험
원추리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전국의 야산과 들판, 산골짜기, 산비탈, 그늘지고 축축한 풀밭, 숲속, 오래된 무덤, 풀밭이나 강둑에서 자란다. 8월경에 바깥쪽의 잎 사이에서 꽃줄기가 자라 나온다. 백합과 원추리속은 전세계에 약 2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원추리, 골잎원추리, 각시원추리, 큰원추리(겹원추리), 왕원추리, 홍도원추리, 홑왕원추리, 애기원추리, 노랑원추리(저녁원추리) 등이 자라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 꽃을 보고 근심을 잊었다는 고사에서 "망우(忘憂:잊을망,근심할우)"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다. 또한 의남초(宜男草:마땅할의,사내남,풀초)라고도 하는데, 의남초란 아들을 낳게 해주는 풀이라는 뜻에서 아들을 낳고 근심을 잊어 버렸다고 해서 망우초(忘憂草:잊을망,근심할우,풀초)라고도 불리웠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근심풀이풀로 근심을 잊게하는 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필자도 충청도 시골에서 자랄 때 봄비가 오고 나면 나물대바구니를 들고 뒷산에 어머니를 따라 가서 작은 과일칼로 원추리가 뾰족하게 산뜻한 모습으로 2개의 잎이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순을 지표면 아래에 찔러 뽑아내면 군락지가 있는 곳에서는 금새 한 바구니를 채취할 수 있는 봄나물 중에 하나이다. 집에 와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갖은 양념을 해서 먹으면 부드럽고 달착지근한 원추리잎이 입안에서 씹히는 맛이 너무도 맛이 있어,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
원추리의 어린싹은 식용으로 수천년동안 사용되어온 대표적인 봄나물 중에 하나이다. 7~8월경 만개하기 직전의 꽃봉오리를 따서 튀김을 해먹어도 맛이 아주 좋다. 실제 원추리 꽃봉오리를 따서 뜨거운 물에 2~3분간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 것을 '금침채'라고 부르는데, 히드로옥시글루타민산(hydroxyglutamic acid)등을 함유하고 있어, 해열제로 1일 금침채 15그램에 물 3컵을 넣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서, 식사 사이에 3회 나누어 마시면 된다.
원추리의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다. 비, 폐, 심경에 작용한다. 소변이 잘나오게 하고 혈분에서 열사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수종, 배뇨 곤란, 신장결석, 전신부종, 급성 유선염, 남녀 요통, 방광산기, 월경불순, 복통, 뇌상풍, 유즙불통, 유선암, 불면증, 우울증, 임탁, 대하, 황달, 코피, 혈변, 붕루, 유옹을 치료한다. 하루 말린뿌리 8~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혹은 찧어서 즙을 복용하거나 외용시 찧어서 바른다.
9월경쯤 가을에 뿌리를 채취하여 줄기와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흙을 씻어 버린후 햇볕에 말리워 사용하는데, 뿌리에는 아스파라긴산, 리신 등이 들어 있고, 잎에는 아르기닌, 콜린 등이 들어 있다. 불면증과 몸이 붓는데는 뿌리 1일 10그램을 잎은 1일 20그램을 꽃봉오리와 같이 달여서 먹는다.
원추리의 다른이름은 넘나물, 훤초근(萱草根: 본초습유), 누로(漏蘆, 노총:蘆蔥, 누로과:漏蘆果, 누로근과:漏蘆根果: 전남본초), 황화채근(黃花菜根: 산동중약), 지인삼(地人蔘: 분류초약성), 망우초(忘憂草, 단극:丹棘: 최표 고금주), 의남(宜男: 주처 풍토기), 요수(療愁: 본초강목), 훤초(諼草: 시경), 익남초(益男草: 본초원시), 녹총(鹿蔥: 남방초목상), 황화채(黃花菜, 황화초:黃花草: 훤초:萱草, 황화훤초:黃花萱草, 소훤초:小萱草: 중약대사전)등으로 부른다.
원추리의 꽃봉오리를 금침채(金針菜: 의남화:宜男花: 전남본초), 훤초화(萱草花: 천초화:川草花: 구황본초), 황화채(黃花菜, 녹총화:鹿蔥花: 본초강목), 훤악(萱萼: 수식거음식보)등으로 부른다.
1913년 우리나라 순천에서 생활한 플로렌스 H. 클로렌 여사가 쓴 <한국의 야생화 이야기>에서는 원추리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원추리(망우초:忘憂草: Hemerocallis disticha, Donne Yellow Day Lily, 'Forget-Your-Troubles'.)
이 백합은 한국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의 문제를 치료한다.
그 잎은 확실하게 아들을 낳게 해주는 음식,
냄비에서 부글부글 끓을 때마다.
이 백합은 산자락의 풀밭에서 많이 자라는데, 한국의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이다. 그 뿌리는 독이 있지만, 옛날의 약초전문가들에게 믿음직한 약이었다."
[영어 원본]
"(Hemerocallis disticha, Donne Yellow Day Lily, 'Forget-Your-Troubles'.)
This Lily is Korea's cure For everybody's troubles; Its leaves as food bring heirs for sure, Whene'er the kettle bubbles.
Acres of these Lilies on the grassy mountain slopes are one of the glories of Korea. The roots are poisonous, but are a reliable physic of the old Apothecary."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원추리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넘나물(Hemerocallis flava L. 'H. lilio-asphodelus L., H. disticha Donn)
다른 이름: 원추리, 훤초
식물: 높이 약 70센티미터 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넓은 줄 모양이다. 여름철에 깔때기 모양의 노란 꽃이 핀다.
각지의 들판, 산지대에 자란다.
동약의 기원식물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겹넘나물(H. middendorffii Trautbetter 'H. dumortieri var. Middendorffii)의 뿌리라는 자료가 있다.
성분: 전초는 사포닌, 알칼로이드 반응이 있다. 또한 플라보노이드와 적은 양의 탄닌질이 있다. 뿌리에는 안트라퀴논 색소가 있다. 꽃에는 0.16%의 정유가 있다.
작용: 뿌리 추출물은 결핵균에 대한 억균작용이 세므로 폐결핵에 달임약을 만들어 써서 좋은 치료 효과를 보았다는 자료도 있다.
응용: 동의치료에서는 뿌리를 소염성 오줌내기약, 피멎이약으로 물고임, 황달, 관절염, 젖앓이, 오줌을 누지 못할 때 쓴다.
민간에서는 꽃을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하여 상처면에 붙이며 꽃과 전초를 달여 류머티즘과 열병 치료약, 강심약, 위염과 황달 치료약, 간질병 치료약으로 먹는다.
뿌리를 부스럼, 헤르니아, 허리아픔, 과긴장에 붙이거나 달여 먹으며 이것을 자궁수축약으로 쓴다. 하루 3~9그램을 물에 달여 먹는다."
원추리의 어린싹을 훤초눈묘(萱草嫩苗: 일화자제가본초)라고 부른다. 원추리 새싹의 맛은 달며, 성질은 서늘하고 독이 없다. 비, 심, 폐경에 작용한다. 습열을 제거하고 흉부를 소통시키며 소화를 촉진시키는 효능이 있다. 흉격의 번열, 황달, 소변적탁을 치료한다. 타박상에 의한 어혈 동통에는 생것을 짓찧어 바른다. 신선한 것 2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원추리의 꽃봉오리를 금침채(金針菜)라고 한다.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고 독이 없다. 이습열, 관흉격하는 효능이 있다. 소변이 붉고 찔끔찔금 나오는 병증, 불면증, 주달,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증상,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의지를 굳게 하며 눈을 밝게하는데, 황달,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는 증상, 여성의 월경이 나오지 않아 신체가 쇠약해지고 피부가 까칠까칠해지며 안색이 검어지는 악성 빈혈, 우울증, 소화촉진, 치통,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증상, 치질로 인한 변혈을 치료한다. 하루 2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원추리 꽃봉오리를 소금에 절여서 먹으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꽃봉오리에는 비타민A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그외에도 비타민 B, C 및 단백질, 지방이 함유되어 있다.
원추리는 약리작용에서 주혈흡충병치료, 항결핵작용이 밝혀졌다.
주의사항으로 독성실험에서 <중약대사전>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원추리 뿌리는 숙주에 대하여 강렬한 독성을 가지며 마우스에게 일으키는 병리 변화는 주로 뇌, 척수의 백질부 및 시신경 섬유색(纖維索)의 전반적 연화(軟化)와 수초의 탈락으로 표현되며 척수 회백질의 병변은 일반적으로 약간 가볍다. 이외에 간, 신장 세포에는 각기 다른 정도의 혼탁 부종이 나타나고 폐에는 울혈 및 반점 모양의 출혈이 나타났다. 토끼, 개에게 있어서의 중독 증상은 동공 산대, 빛에 대한 반사의 소실, 실명, 뒷다리의 마비 및 방광 뇨저류 등으로 사망을 초래한다. 토끼는 원추리 뿌리로 중독되면 요단백이 나오나 빌리루빈은 없고 혈청 중의 transaminase도 정상이다. 이는 장해를 받는 것은 주로 신장이며 간장에는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요당 및 glucose의 견디는 양의 감소가 나타나는 것으로부터 당 대사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추리의 독성은 주로 뿌리에 집중되어 있으며 산지의 다름에 따라서 큰 차이가 있고 60℃ 이상으로 가열하면 독성은 소멸되며 완전히 파괴될 때도 있다. 원추리의 뿌리는 체내에서의 축적 작용이 크고 주혈흡충에 감염된 동물은 감염되지 않은 것보다 원추리뿌리에 대한 내성이 낮다. 쌀뜨물에 침적하여도 약물의 독성은 감소되지 않으며 황련, 황백은 그 독성을 부분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원추리 뿌리의 금기에 대해서 <소의 중초약수책>에서는 "건조해진 원추리 뿌리의 용량은 일반적으로 40그램을 초과하면 안 된다. 양이 초과하면 시력을 상하게 할 우려가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북한에서 펴낸 <생활과 건강장수> 제 5권 140~142면에서는 <먹지 말아야 할 독성 채소들 9가지>에 대해서 말하는데, 그 가운데 원추리나물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 먹지 말아야 할 독성 채소들 9가지 ≫
1, 화학비료를 쳐서 키운 콩나물 화학비료를 친 콩나물에는 니트로소아민이 들어 있으므로 이런 콩나물은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화학비료에 함유되어 있는 아미노기류 화합물이 세균의 작용으로 니트로소아민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니트로소아민은 사람이 위암이나 식도암, 간암에 걸리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콩나물에 화학비료를 치지 말아야 하며 또 이런 콩나물은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한다.
2, 갓 뜯은 원추리나물 원추리나물에는 콜키신이라는 생물염기가 함유되어 있으므로 이것을 먹으면 몸안에 유독성 물질이 생기게 된다. 만약 몸안에 3~20밀리그램의 콜키신이 흡수되면 대변과 오줌에 피가 섞여 나가게 되며 심지어 중독되어 죽을 수 있다.
그러므로 원추리나물은 말려서 먹어야 한다. 그것은 원추리나물을 가공하여 말렸을 때 찌거나 물에 데치므로 독성이 물에 용해되어 없어 지기 때문이다.
3, 갓 뜯은 버섯 버섯에는 포트피린류에 속하는 물질이 들어 있다. 빛에 특별히 민감한 이런 물질이 몸안에 흡수되면 사람은 피부염에 걸리게 된다. 때문에 생버섯을 먹지 말고 말려서 먹어야 하며 마른 버섯으로 채를 볶을 때에도 먼저 맑은 물에 불리웠다가 씻어서 써야 한다. 그래야 중독 현상을 막을 수 있다.
4, 오랜 호박 호박에는 당분이 많이 들어 있다. 때문에 호박을 잘못 보관해 두면 당분이 발효되면서 변질된다. 호박이 변질되면 술냄새가 나는데 이것을 모르고 먹으면 머리가 어지럽고 온몸이 나른해 지고 중하면 구토 설사를 하는 등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때문에 오래 두었던 호박을 먹을 경우에는 호박속을 잘 긁어 내고 술냄새가 나는가 나지 않는가를 알아 보고 먹어야 한다.
5, 익지 않은 토마토 채 익지 않은 푸른 토마토는 독성 물질인 솔라닌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먹을 때 떫은 맛이 나고 먹은후 메스껍고 토하며 머리가 어지러운 등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푸른 토마토로 반찬을 만들어 먹지 말아야 한다. 이런 토마토를 생것으로 먹으면 더 나쁘다.
6, 썩은 생강 생강은 썩으면 사프롤이라는 독성이 강한 유기물질을 생산한다. 사프롤은 간암을 쉽게 초래하기 때문에 썩은 생강을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한다.
7, 푹 절이지 않은 김치 풋나물이나 갓 등 신선한 채소로 김치를 절일 경우 풋나물은 하루가 지나서 부터 질산염이 생기기 시작하고 갓은 20일 정도 되면 질산염이 많이 생기게 된다.
이때에 먹으면 김치속의 질산염이 장관내 세균의 작용으로 독성이 있는 아질산염으로 전환된다. 아질산염은 피속의 헤모글로빈을 산화시킴으로써 피의 산소 운반 기능을 잃게 한다. 결과 몸안에 산소가 부족되며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온몸이 나른해 지고 정신이 나지 않으며 입술이 새파래지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푹 절이지 않은 김치는 먹지 말아야 한다.
8, 껍질을 벗기지 않은 감자 감자 껍질에는 독성이 있는 알칼로이드 배당체가 들어 있다. 만일 감자를 삶거나 구운 다음 껍질을 벗기게 되면 껍질속의 10퍼센트에 달하는 알칼로이드 배당체가 감자속에 스며 들게 된다. 이런 감자를 사람이 먹으면 몸에 해롭거나 심지어 알칼로이드 배당체에 중독될 수 있다. 그러므로 감자는 껍질을 벗긴 다음 삶아 먹어야 한다.
9, 검은 반점이 생긴 고구마 껍질이 갈색을 띠거나 껍질에 검은 반점이 생긴 고구마는 흑반병 병균에 오염된 고구마이다. 흑반병 병균이 배출한 독소에는 고구마 케톤과 고구마 케톤 알코올이 들어 있는데 이런 물질은 쓴맛이 날뿐 아니라 몸에 해독작용을 한다.
고구마를 삶거나 불에 구워도 이런 독소는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먹은 후 보통 24시간 내에 메스껍고 토하며 설사하는 등 위장관에서 비정상적인 증상이 나타날 뿐 아니라 심하면 열이 몹시 나고 골이 아프고 숨이 차고 혼미해 지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검은 반점이 생긴 고구마는 먹지 말아야 할뿐 아니라 짐승에게도 먹이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 원추리나물의 독성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섭씨 60도 이상되는 뜨거운 물에 데쳐서 잘 우러내거나 찌거나 말려서 먹음으로써 독성이 있는 산야초를 안전하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글/ 약초연구가 전동명)
활짝 만개한 "원추리꽃" 생약명은 '훤초근'이다. 백합과의 여러래살이풀인 원추리, 왕원추리, 노랑원추리, 각시원추리, 애기원추리, 큰원추리의 뿌리를 모두 약용한다.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다. 이수, 양혈의 효능이 있어 이뇨작용, 부종,소변색깔흰데, 코피, 대변 출혈, 자궁 출혈, 유방염, 유즙분비부족, 소아해수, 간디스토마, 항결핵작용, 요통에는 원추리의 종자 15개를 돼지 콩팥 1개를 넣고 달여서 2회로 나누어 복용한다.
전국의 산과 들에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인 백합과의 "원추리" 아름다운 꽃
백합과의 "홑왕원추리" 원추리에 비해서 꽃이 붉은빛이 많아서 확연히 구분된다.
바닷가에 아름답게 핀 "홑왕원추리꽃
-장 다 리 펌- | |